이강인, “쿠보 얼굴 맞혀라” vs 쿠보, “넌 퇴장에 PK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요르카 동갑내기 이강인(20)과 쿠보 다케후사(20)의 유쾌한 훈련 장면이 화제다.

마요르카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선수들이 한 명씩 공을 몰고 드리블을 하면, 양 옆에 있는 동료들이 짐볼을 해당 선수에게 맞혀 드리블을 방해하는 훈련이었다.

먼저 쿠보가 드리블을 하면서 목적지까지 도달하려고 하자 좌우에서 10개 이상의 짐볼이 날아왔다. 그중 몇 개는 쿠보의 몸이 아닌 머리를 맞혔다. 이 모습을 본 이강인은 쿠보를 가리키면서 폭소했다.

곧이어 이강인 차례가 됐다. 이강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빠른 드리블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형형색색의 짐볼이 이강인을 집중 강타했다. 결국 이강인은 몇 걸음도 떼지 못하고 바닥에 뒹굴었다. 동료들의 웃음소리가 가장 크게 터진 순간이었다.

이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이강인과 쿠보가 댓글 디스전을 펼쳤다. 먼저 이강인이 쿠보를 태그해 “쿠보 머리를 맞혀라”라며 웃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쿠보는 바로 아래에 “네(이강인)가 넘어진 건 페널티킥(PK)에 퇴장감이야”라면서 받아쳤다.

이강인과 쿠보의 ‘한일 브로맨스’가 꽃피우는 마요르카는 리그 20경기를 치른 현재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있다. 다른 팀들보다 1경기 덜 치렀다는 걸 감안하면 중위권 도약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마요르카는 오는 23일 비야레알 원정을 떠나 리그 3연패 부진을 끊으려 한다. 비야레알은 최근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을 기록 중이다.

[사진 = 마요르카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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