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전술 꺼낸 벤투 감독, “투톱? 다음에도 쓸지 모르겠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평소와 다르게 투톱 카드를 꺼낸 벤투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도 쓸지 안 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친선 A매치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 5-1 대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다득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겼고,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박지수, 이용이 지켰다. 중원은 송민규, 백승호, 김진규, 권창훈이 합을 이뤘으며, 공격은 조규성, 김건희가 이끌었다.

전반전에 김진규, 백승호의 득점이 나왔다. 후반전에는 권창훈, 조영욱의 추가 득점이 터지면서 4-0 대승을 챙겼다. 김진규와 백승호, 권창훈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이었으며, 조영욱은 A매치 데뷔골이었다.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은 “두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다른 전술 시스템을 썼음에도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 좋은 결과를 챙겼다. 더 중요한 건 다가올 최종예선 경기다”라고 돌아봤다.

벤투 감독은 이날 투톱 공격수를 활용했다. 기존 시스템과 다른 전술이었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경기를 고려해서 준비한 건 아니다. 레바논전 투톱 여부는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이번 전지훈련은 상당히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대표팀은 중동으로 이동해 레바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8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다가오는 경기를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으로 진행하겠다. 열정을 품고 목표에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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