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이학주 '관심 폭발'…트레이드 되든 안 되든 '뜨거운 남자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겨울 가장 뜨거운 남자, 바로 이들이다.

FA 시장이 1월 초에 정리됐다. 그러나 2021-2022 오프시즌은 여전히 뜨겁다. 트레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올 겨울 야구계에 꾸준히 풍문으로 도는 얘기가 키움 포수 박동원과 삼성 내야수 이학주의 트레이드 여부다.

트레이드는 그 자체로 비밀스러운 성격이 있다. 외부에 내용이 부분적으로라도 오픈되는 순간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한 업계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박동원과 이학주가 곧바로 트레이드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키움과 삼성이 실제로 두 사람의 트레이드를 어느 정도까지 추진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현 시점에서 디테일한 진행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트레이드 마감일은 7월 말까지다. 아직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있다. 꼭 두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어느 구단을 대상으로든 트레이드 논의가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구단들은 끊임없이 전력 보강을 추구하는 게 맞다.

보통 KBO리그 트레이드는 4월 개막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좀 더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다. 실전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한 팀이나 하위권 팀들이 분위기 전환, 전력 보강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박동원이나 이학주는 매력적인 선수다. 박동원은 지난해 22홈런으로 장타력을 갖춘 포수 반열에 올랐다. 만 32세로 나이도 많지 않다. 키움의 특수한 사정, 포수 트레이드가 필요한 KIA의 사정이 맞물려 트레이드설이 나왔다. 게다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이학주는 지난해 워크에식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막판 아예 중용되지 못했다. 팀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야구에서 이학주에게 득이 될 게 없었다. 그래도 리그 전반적으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가 귀한 특성상 확실한 유격수가 없는 롯데와 연결되기도 했다.

박동원이나 이학주가 잔여 오프시즌과 시즌 개막 이후 트레이드가 되든, 되지 않든 올 시즌 내내 팬들의 관심을 받을 듯하다. 트레이드가 되지 않더라도 키움과 삼성에서 굉장한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다. 삼성의 경우 여전히 유격수가 그렇게 강한 팀은 아니다. 이학주는 필요한 선수다.

키움은 이지영이라는 또 다른 걸출한 포수가 있다. 그러나 박동원의 공격력을 반드시 살려야 할 팀이다. 박병호(KT)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20홈런을 기대할만한 타자가 많지 않다. 야시엘 푸이그는 여전히 긁어보지 않은 복권일 뿐이다.

박동원이 2년 연속 20홈런을 치면 다가올 겨울 FA 시장에서 가치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이학주도 삼성에서 보란 듯 재기하면 입지가 탄탄해질 수 있다. 반대로 특정 시점에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면 그 자체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두 사람은 트레이드가 되든 안 되든 올 시즌 KBO리그의 뜨거운 남자가 될 전망이다.

[박동원과 이학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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