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강백호 굳건…AG 클린업트리오 한 자리는? 스타탄생 기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과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중심타선은 어떻게 꾸려질까.

한국야구의 2022년 주된 관심 중 하나가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이다. 페넌트레이스를 중단하지 않기로 했고, 1998년생 이하 선수들 중 팀당 최대 3명씩 차출하기로 하면서 대표팀이 어떻게 꾸려질 것인지가 궁금하다. 구단들도 병역혜택의 가능성이 큰 대회로 인식, 남달리 신경을 쓰는 게 사실이다.

염경엽 기술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다. 감독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기술위원까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선수선발에 나선다.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낸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시즌 뚜껑이 열려야겠지만, 결국 항저우아시안게임의 중심축은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가 될 것이라는 게 야구계 전망이다. 2017 APBC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국제대회 경험도 어느 정도 쌓았다.

이정후와 강백호가 대표팀 중심타선을 구축하는 그림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감독 성향과 상대 국가 특성에 따라 두 사람이 '강한 2번타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클린업트리오 세 자리 중 두 자리를 맡는 그림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만한 타자는 누구일지 궁금하다. 2021시즌 기준으로 1998년생 이하 타자들의 성적을 보면 대략적으로 후보를 추릴 수 있다. 지난해 1998년생 이하 타자들 중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노시환(22, 한화)이었다.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 OPS 0.852로 데뷔 3년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화가 전략적으로 육성중인 거포 3루수. 올해도 작년만큼 생산력을 보여준다면 대표팀에 뽑힐만하다. 중심타선에도 들어갈만하다.

한동희(23, 롯데)도 물망에 오를 수 있다. 롯데가 전략적으로 키워온 3루수. 구단 예상보다 성장세가 더디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래도 지난해 타율 0.267 17홈런 69타점 54득점 OPS 0.807로 괜찮았다. 1998년생 이하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이들 외에 1998년생 이하 타자들 중 중심타선에 들어갈만한 재목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1998년생 이하 주축 타자는 있지만, 대부분 장타력이 돋보이지 않는다. 구단들이 꾸준히 뉴 페이스들을 육성 중이지만, 거포를 키우는 게 현실적으로 참 힘들다. 누군가 확 튀어나와 대표팀에 갈만한 능력을 보여줄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KBO는 아직 와일드카드 적용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를 선발할 경우 현실적으로 한 장을 중심타선에 할애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장기적으로 한국야구를 위해 항저우 대회 경험을 통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중심타자가 튀어나오는 게 최상이다.

[이정후와 강백호(위), 노시환(가운데), 한동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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