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달러 원하는데…FA 톱랭커 따라다니는 꼬리표 '휴스턴 사인스캔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확실한 건 휴스턴이 쓰레기통을 사용했을 때 코레아가 좋은 선수였다는 점이다."

FA 톱랭커 카를로스 코레아(27)는 직장폐쇄 이전에 의외로 계약을 맺지 못했다. 구단들과의 의견 차가 컸다는 의미다. ESPN 버스터 올니가 코레아의 허리부상을 폭로했다. 그러나 코레아는 여전히 최소 3억달러에서 3억5000만달러 대형, 장기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아의 단점은 내구성이다. 2015년 데뷔 후 15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2016년 뿐이었다. 매 시즌 크고 작은 잔부상이 있었다. 2021시즌 148경기 출전이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이었다. 또한, 어디서든 할 말은 하는 성격으로 구단들이 다루기 쉽지 않은 이미지도 있다.

여기에 잊을 수 없는 과거가 있다. 휴스턴의 2017년 월드시리즈 사인훔치기 우승이다. 휴스턴은 당시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상대의 사인을 조직적으로 훔쳤다는 의혹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훗날 자체 조사 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때문에 여전히 휴스턴, 특히 당시 사건을 주도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코레아에 대한 반감을 갖는 구성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휴스턴에 의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LA 다저스 구성원들의 감정이 좋을 리 없다.

CBS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잔여 FA들의 결점을 지적했다. 사인훔치기 스캔들은 코레아에게 여전히 치명적이라고 봤다. CBS스포츠는 "코레아가 당시 얼마나 큰 이득을 봤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확실한 건 휴스턴이 쓰레기통을 사용했을 때 코레아가 좋은 선수였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코레아는 사인훔치기 스캔들이 있었던 2017시즌에 109경기서 타율 0.315 OPS 0.941 24홈런 84타점 82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서도 타율 0.276 2홈런 5타점 3득점 OPS 0.817을 기록했다. 심지어 2017년 포스트시즌 전체 기록도 타율 0.288 5홈런 14타점 10득점 OPS 0.887이었다. 2020년 포스트시즌 성적이 더 좋긴 했지만, 2017년 포스트시즌 성적도 우수했다.

2017년 사건에 대한 해석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다. 그럼에도 직장폐쇄 후 코레아를 데려가는 구단은 무조건 나올 것으로 보인다. 3억달러를 보장 받으려는 코레아의 높은 콧대가 관건이다. 이미 톱랭커에게 최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선임한 상태다.

[코레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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