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외의 일본프로야구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건 꽤 오래됐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국가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슈퍼스타로 떠오르긴 했지만,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 지난해에도 8명의 일본인이 메이저리그를 누볐다.
그런데 오타니를 제외하면 최근 일본은 물론 아시아타자의 메이저리그 성공사례가 거의 없다. 2020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난 추신수(SSG 랜더스)가 마지막 사례라고 봐야 한다. 일본인 타자들 중에선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등 200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누린 선수들 외에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이런 흐름을 깨려는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우승을 이끈 오른손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 히로시마 도요카프)다. 스즈키는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불린다.
미일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다 직장폐쇄로 막힌 상태다. 직장폐쇄가 끝나면 잔여 21일의 포스팅을 보장 받는다. 스즈키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은 꾸준히 거론된다. 이런 그의 결점은 '선례'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일본인타자가 많지 않은 현실상, 객관적으로 그를 평가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일본에서 거둔 압도적 성적은 메이저리그가 아닌 말 그대로 일본에서의 퍼포먼스라는 뜻이기도 하다.
CBS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잔여 FA들의 결점을 지적했다. "선수 분석의 상당 부분은 과거에 의해 주도된다. 유사한 속성을 가진 선수가 어떻게 해왔는지에 관한 것이다. 스즈키를 복잡하게 하는 건 선례가 없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CBS스포츠는 "일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걸 의미한다. 오타니 외의 일본인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건 꽤 오래됐다. 스즈키는 그런 흐름을 바꿀 공평한 배팅같지만, 결과적으로 계약이 억제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물론 CBS스포츠의 이런 시각은 스즈키 계약의 부정적인 측면을 거론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스즈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막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다수 미국 언론 시각이다. 일본에서 성공한 선수라면, 메이저리그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다.
[스즈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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