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로 가득했던 '3년' 만에 열린 '별들의 축제' (종합)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별들의 축제' V-리그 올스타전이 3년 만에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V스타는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 K스타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총점 41-40으로 승리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 배구 인기는 급속도로 치솟았고, 2679장의 티켓은 예매 개시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배구 팬들은 '별들의 축제'를 직접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페퍼스타디움을 찾는 등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번 올스타전은 볼거리로 풍성했다. 경기 전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에는 남자부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여자부는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참석해 '입담'을 맘껏 뽐냈다.

또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광주를 방문해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뛰었던 '날으는 작은 새' 조혜정, '코트 위의 여우' 유경화 등 레전드와 만남을 갖고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서브 퀸은 '뵤' 이소영(KGC인삼공사)가 결승전에서 91km를 마크하며 여자부 최다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브 킹은 '안산꽃사슴' 조재성(OK금융그룹)이 121km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조재성은 문성민의 최고 스피드 3위(118km) 기록을 갈아 치웠다.

경기 중에도 이벤트가 진행됐다. 1세트는 여자부 선수들 끼리 맞대결을 가졌는데, 경기 중간 케이타(KB손해보험)와 레오(OK금융그룹), 임성진(한국전력)이 교체 선수로 투입돼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또한 득점 후에는 춤을 추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선수들 또한 올스타전이지만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이었다. 1세트는 K스타 이소영이 5득점, 김희진이 3득점을 뽑아내며 15점을 선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남·여 혼성으로 진행됐고, V스타가 15-10으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고, 경기는 3세트로 이어졌다. 2세트에도 볼거리는 넘쳤다. 남·여 선수들은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이어갔고, K스타 이소영은 경기 중 '이달의 소녀' 츄를 경기에 투입, 서브와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도 했다.

3세트는 남자부 선수들의 경기가 열렸다. 여자부와 달리 선수들은 '파워풀'한 모습을 뽐냈다. 경기 중에는 최민호의 속공이 임성진의 얼굴을 맞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지만,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V스타 선수들이 판독에 항의해 코트에서 이탈하자 심판들이 경기를 뛰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은 K스타와 V스타의 접전 끝에 K스타가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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