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촛불' 김의성 "영화가 윤석열 후보에 누 끼치나란 생각도"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의성이 '나의 촛불'을 관객에게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을 연출한 김의성을 24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다.

김의성과 기자 주진우가 공동 감독으로 이름 올린 '나의 촛불'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최순실 국정 농단에 맞서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인 수많은 시민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국정 농단 폭로자인 고영태 씨를 비롯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이 인터뷰이로 출연한다.

주 기자에게 먼저 영화 제작을 제안했다는 김의성은 "2018년 여름쯤 여행 가서 라디오를 듣는데 시사 프로그램에 우상우 위원이 나와서 탄핵에 관한 정치권의 뒷이야기를 했다. 너무 재밌더라. 증언을 모아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부터 1년 가까이 촬영하고 후반 작업을 했다. 2020년 봄에 개봉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극장에 오라고 하기 미안한 상황이었다. 개봉을 기다리다가 잠잠해질 때 하려고 하면 확진자가 확 늘었다. 머뭇거리다가 2년이 지났다"라며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새 정부가 들어설 거다. 정부가 바뀌기 전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묘하게 대선 시기와 겹쳐서 대선을 위해 5년간 준비한 것처럼 오해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를 인터뷰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뛰었다. 당시에는 상상 못했는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영화가 윤석열 후보에게 누를 끼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나의 촛불'은 오는 2월 10일 개봉한다.

[사진 = (유)주기자]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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