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이적료 1500만유로에도 황의조 이적 불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보르도가 황의조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수드웨스트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24일(현지시간) '보르도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황의조를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다. 황의조는 올 시즌 종료까지 보르도에 머물 것이다. 보르도는 황의조를 지키고 싶어 한다'며 '보르도는 황의조에 대한 1500만유로(약 200억원)의 이적 제안이 오더라도 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르도는 지난 2019년 200만유로(약 27억원)의 이적료로 황의조를 영입했다. 황의조는 보르도와 2023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보르도는 재정 문제로 인해 올 시즌을 앞두고 2부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황의조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르세유(프랑스) 이적설로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보르도는 이적료로 1000만유로(약 136억원) 이상을 원해 마르세유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보르도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황의조는 23일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보르도를 3연패 부진에서 구해냈다. 특히 황의조는 리그1 통산 27번째 골을 터트려 역대 아시아선수 리그1 개인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황의조는 스트라스부르전을 마친 후 웹지롱댕을 통해 "행복하다. 나를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나는 훈련에서 중거리 슈팅을 많이 연습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자신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선 "나의 미래는 잘 모르겠다. 나는 보르도의 선수이고 보르도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활약과 함께 리그 17위로 올라서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지만 험난한 잔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보르도의 페트코비치 감독은 "황의조는 수준이 뛰어난 선수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완벽한 경기를 했고 우리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나를 위기에서도 구해냈다"며 황의조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시아선수 역대 리그1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황의조.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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