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돌아온 황의조, “경쟁자 조규성·김건희 활약 봤다...각자 장점 있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의조(29, 보르도)가 벤투호에 합류했다. 스트라이커 3인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에서 레바논 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2월 1일에는 UAE 두바이로 이동해 시리아 대표팀과 8차전을 맞이한다. 중동 2연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대표팀은 중동으로 이동하기 전 터키 안탈리아에서 유럽 팀과 친선 A매치 2경기를 치렀다. 아이슬란드전에서 5-1로 승리했고, 몰도바전에서 4-0으로 이겼다. 터키 전지훈련에는 황의조 없이 조규성(23, 김천상무)과 김건희(26, 수원삼성) 체제로 유럽 팀들을 상대했다. 조규성은 A매치 데뷔골을, 김건희는 A매치 데뷔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소속팀 보르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황의조는 대한축구협회(KFA)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이 올라왔다. 경기력도 회복했다. 최종예선 2경기 잘 치러서 월드컵 본선 도전에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들려줬다.

친선 A매치 2경기를 시청했냐는 물음에 “(소속팀) 훈련 시간이 겹쳐서 A매치 2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이라이트로 다시 봤다. 조규성, 김건희 모두 자신들의 장점이 있다. 경쟁자로서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에서 투톱 전술을 실험했다. 스트라이커 2명이 동시에 기용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황의조는 “원톱보다는 투톱이 훨씬 공격적이다. 원톱을 쓰면 제 활동 반경이 넓어야 한다. 투톱을 쓰면 파트너 공격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며 각 전술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최종예선을 앞두고 손흥민, 황희찬은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부상 여파 탓이다. 황의조는 “손흥민, 황희찬 모두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들이다. 빈자리가 크겠지만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차전, 8차전 모두 잘해서) 최대한 빨리 월드컵 본선을 확정하고 싶다. 그러면 9차전, 10차전을 마음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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