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목마른 손아섭 "건우도 목표인데, 난 얼마나 간절하겠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나는 얼마나 간절하겠나"

손아섭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비대면 입단식에 참석했다. 손아섭은 온라인이지만, 팬들 앞에서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처음 드러냈고, 임선남 단장과 이동욱 감독, 주장 노진혁의 축하를 받았다.

손아섭은 지난해 12월 24일 NC와 4년 총액 64억원(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그동안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새 출발을 알렸다. 이날 입단식에서 손아섭은 "NC파크에서 가을 야구를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건우는 두산 베어스 시절 수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 우승 반지를 꼈지만, 손아섭은 롯데에서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를 경험 해보지 못했다. NC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손아섭은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NC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박건우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자 손아섭은 "(박)건우는 매년 한국시리즈를 뛰고 우승 반지가 있는데도 목표가 우승인데, 나는 얼마나 간절하겠나"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손아섭은 "(박)건우 이상으로 우승 반지와 한국시리즈 무대가 간절하다.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보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작년보다는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 수치는 컨트롤할 수가 없기 때문에 몸 관리 잘해서 많은 경기에 뛴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이 소망이지만, 데뷔 때부터 줄곧 뛰어오던 롯데를 떠나는 선택은 역시 쉽지 않았다. 손아섭은 "어떻게 안 섭섭하겠나. 부산과 정도 많이 들었고, 롯데도 계속 뛰어왔던 팀이라 당연히 섭섭하고 죄송한 마음도 크다. 생각 이상으로 사랑을 받았고, 좋은 대우를 받은 것은 팬분들 덕분이다. 보내주신 사랑은 평생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를 떠나기 전까지 이대호, 전준우와 많은 대화를 나눴던 손아섭이다. 그는 "(이)대호 형, (전)준우 형과 대화를 많이 했다. 준우 형과는 매일 통화를 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를 원했다.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지만, 아직까지 '안 믿긴다'고 하더라. 대호 형은 올해가 마지막 시즌인데, '옆에서 끝까지 못 모셔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올해부터는 NC에서 뛰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박)건우, (양)의지 형에게 더 많은 타점 기회를 주고, 더 쉽게 타점을 뽑아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팬덤이 두텁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남 팬분들은 대한민국에서도 최고의 야구 열정을 가지셨다. NC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아섭.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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