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텅텅' 토트넘→경기당 3억 손해...EPL 1위 '굴욕'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판매되지 않는 좌석 때문에 잃는 수익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중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홋스퍼가 경기 입장권 미판매로 인해 홈 경기당 16만 5000파운드(2억 6693만 원) 이상의 수익을 잃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라며 "이번 시즌 평균 관중 수를 조사한 결과, 토트넘은 다른 EPL 구단들과 비교했을 때 빈 좌석이 5000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기존 홈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이 있는 위치에 새롭게 지은 구장이다. 총 10억 파운드(1조 6171억 6000만 원)라는 천문학적인 건설 비용이 사용됐다. 2019년 4월 개장됐다. 개장 첫 경기에서 손흥민이 첫 골을 넣으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수용 인원은 총 62850명이다.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지만, 토트넘은 찾지 않는 관중들 때문에 걱정이다. '데일리메일'은 "가장 저렴한 티켓에 기초하여 계산하는 북메이커 'OLBG.com'의 연구에 따르면 토트넘은 평균 8284석의 빈 좌석이 있고 홈 경기당 약 16만 5680파운드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라며 "매진 실패한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일부 사람들이 경기 관람을 꺼린 결과"라고 밝혔다.

토트넘에 이어 가장 많은 수입을 잃고 있는 팀은 첼시다. 첼시는 경기당 평균 3000석이 판매되지 않았고 15만 5000파운드(2억 5000만 원)의 수입을 잃고 있다. 이어 3위, 4위는 사우샘프턴과 번리가 올랐으며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경기당 8만 6275파운드(약 1억 4000만 원)의 수입을 잃으며 5위에 올랐다.

한편 가장 적게 수익을 잃은 팀은 레스터 시티였다. 레스터는 경기당 평균 251석만 비어있었다. 킹 파워 스타디움은 32312명을 수용할 수 있다. 레스터는 홈 경기에서 관중석 미판매 금액으로 6526 파운드(약 1000만 원)를 손해 보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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