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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가 여자친구 폭행 혐의에 휘말렸다. 이 여성은 강압적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과의 대화 녹취록도 공개했는데, 팬들은 이 남성이 그린우드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그린우드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해리엇 로브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상과 멍 사진을 올렸다. 그는 “메이슨 그린우드가 내게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문장도 덧붙였다. 사진 속 로브슨은 입 주변부터 가슴팍까지 피로 얼룩진 상태다. 몸 곳곳엔 주먹만한 멍이 들어 있었다.
로브슨은 한 남성과 나눈 대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경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녹취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다툼을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남성은 성관계를 거부하는 로브슨에게 욕설과 협박을 섞어가며 강압적인 성관계를 요구했다. 녹취록 속의 남성이 그린우드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그린우드의 혐의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확립될 때까지는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팬들은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영국 시민단체와 여성계의 분노도 거세다. 잉글랜드의 여성인권단체 위민스에이드는 “우리는 로브슨과 연대한다”며 “가정폭력은 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팬들은 그린우드의 이름과 함께 ‘#가정폭력(#DomesticViolence)’ ‘#강간(#Rape)’ 등의 해시태그도 연이어 달고 있다.
그린우드는 2001년생, 올해 스무 살로 영국 브래드퍼드 출신이다. 여섯 살이었던 2007년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했고, 지난 2018년 맨유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최근 랄프 랑닉 맨유 감독은 그린우드에 대해 “어마무시한 재능을 갖고 있다. 왼발, 오른발, 공을 다 잘 쓴다”며 “맨유의 주전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사진 = Daily Mail]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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