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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행이 확정됐다고 현지시간 31일 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했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구단은 1월 이적시장 마감 몇 시간을 앞두고 극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오바메양은 임대 이적이 아닌 영구 이적 조건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스널은 또 오바메양을 자유계약 신분으로 넘겨주기로 했다. 당초 오바메양과 아스널의 계약은 2023년 6월까지였다. 다만 아스널은 주당 35만 파운드(한화 5억 6000만 원)에 달하는 그의 높은 주급을 감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당초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배경엔 오바메양의 주급 문제가 있었다. 오바메양은 상당한 양의 주급 삭감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오바메양은 이적 합의가 완료되기도 전인 31일 오전 이미 런던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향한 상황이었다. 한때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 사이에선 오바메양의 이른바 '설레발'을 향한 조롱이 쏟아지기도 했다.
오바메양은 1989년생, 올해 서른두 살로 2018년 아스널에 입단했다. 당시 이적료는 5600만 파운드(908억 원)로 아스널 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그러나 잇단 부진으로 구단의 속을 썩이는가 하면 지난해엔 개인 행동 문제로 아스널 주장직을 박탈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앞서 그는 지난 달 훈련 시간에 제때 복귀하지 못했는데, 당시 그의 지각 사유가 해외여행과 문신 시술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바메양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그가 규율을 위반했다”며 징계로 인한 결장임을 시사했다.
최근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가봉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그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이후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지만, 심장 문제가 발견되면서 결국 영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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