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페미니스트가 되어간다” 숀 펜 발언 후폭풍, “넌 비극이야”[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숀 펜(62)이 ‘남성의 여성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문화에서 남성들이 여성화되었다고 믿는 클럽에 속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야만적이고 여성에 무신경한 풍조는 남성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성에게 공정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은 꽤 여성화되었다. 내 인생에서 남성성을 억압의 표시로 여기지 않는 아주 강한 여성들이 있다. 청바지를 포기하고 치마를 입게 만드는 비겁한 유전자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숀 펜은 영화 ‘플래그 데이’ 홍보를 위해 딸 딜런 펜과 함께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했다. 이 신문은 펜이 남성이 "매우 여성화"되는 것에 대해 언급할 때, 그의 딸이 "조용히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의 탠디 뉴튼(49)은 숀 펜의 발언을 듣고 트위터에 “뭐라는 거야? 넌 바보야... 섹시했었는데, 지금은 비극이야”라고 지적했다.

특히 “딸 앞에서 그런 말을 했다니 믿기 어렵다”며 “아카데미상 수상이 유력한 영화 ‘리코리쉬 피자’의 훌륭함을 망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리코리쉬 피자’는 사랑에 빠진 소년 개리와 불안한 20대를 지나고 있는 알라나의 뜨거웠던 여름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973년의 샌 페르난도 밸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숀 펜이 연기한 ‘잭 홀든’은 ‘리코리쉬 피자’의 배경인 1970년대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던 배우 고(故) 윌리엄 홀든(1918~1981)이란 인물로, 극 중 ‘알라나(알라나 하임)’가 영화 오디션에서 상대역으로 마주하며 처음으로 등장한다. 멋지게 차려입은 슈트와 저음의 목소리로 중년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숀 펜은 관록 있는 배우의 모습부터 엉뚱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펼쳐 보이며 ‘알라나’와 ‘개리(쿠퍼 호프만)’ 사이에서 긴장감을 조성할 예정이다.

2월 16일 개봉.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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