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박근혜 표는 애정이 담겼었는데...윤석열은 유효기간 끝났다” 무슨 뜻?

[사진 =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방송인 김어준씨가 “2012년 대선 결과가 ‘좌절’이었다면, 이번엔 ‘상실’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25일 공개된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감정이 2012년 제18대 대선 때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18대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패했다. 김씨는 “2012년 때는 좌절이었다. 박정희 레거시라는 큰 벽에 부딪힌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좌절이 아니다. 일종의 상실감이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공동체가 이거밖에 안 되나, 정말 저 낮은 수준이 안 보이는 건가. (대선 결과를) 못 받아들이는 거다”면서 “표 차가 적어서 그런 게 아니고, 그 수준이 수용이 안 되는 거다. 10년 전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우리 사회 바닥을 본 거 같다. 10년 전에는 전의를 상실했고, 이번엔 위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 2030여성을 중심으로 민주당 당원 가입이 늘고, 이재명 전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논란’도 이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에 대해) 서두르지 말라고 한 게 찬스였다. 못 이기는 척하면서 빠져나와야 했는데 깊숙히 들어갔다”고 했다.

김씨는 “박근혜 표는 깊은 애정이 담긴 표다. 지금은(윤 당선인 표는) 애정이 없다. 애초 빌려온 거다. 할 수 없이 선택한 거다. 정권 교체라는 프레임, 비호감 선거라는 프레임, 여론조사 가스라이팅 등 때문이다. (윤 당선인의) 유효기간은 선거와 함께 끝났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윤 당선인을 찍었던 중도층도 (윤 당선인에 대한) 부정평가가 많아지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보다 (윤 당선인 지지율이) 더 낮아지는 결과를 다음주 월요일에 확인할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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