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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운데)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면서 그의 재산과 가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올해 39억3,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보유 부동산으로는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 ▲서초구 강남역아이파크 오피스텔 ▲경기 부천시 소재 건물이 있다. 삼풍아파트는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고, 공시가액 기준으로 21억1,300만원이다. 강남역아이파크 오피스텔은 3억1,000만원, 부천시 건물은 12억원이다.
이들 부동산 가치를 공시가격이 아닌 실거래가로 따져보면 훨씬 높아진다.
서초구 삼풍아파트(전용면적 165㎡)의 경우 2년 전 실거래가는 30억5,000만원이었는데 최근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50%가량 급등했다. 재건축 호재로 매도 물량이 자취를 감추면서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 41억~45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단지는 총 2,390가구의 대단지로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반경 600m 내 지하철 2, 3, 9호선이 있고 서초 법조타운과 강남 업무지구, 자녀들 학군 등 입지도 좋아 서초구 내에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전했다.
한 후보자는 그러나 자신 소유 아파트가 아닌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전세 보증금은 16억8,000만원으로, 보증금은 한 후보자 소유 부동산들을 임대하며 받은 보증금으로 충당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재산 신고 내역상 ▲삼풍아파트 임대보증금(17억5,000만원) ▲경기 부천시 건물 임대보증금(7,000만원) ▲강남역아이파크 오피스텔 임대보증금(1,000만원) 등 소유 부동산의 임대 보증금만 18억3,000만원에 달한다.
부동산에 비해 금융자산은 많지 않았다. 기업 주식은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예금만 1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김앤장 변호사인 배우자도 주식없이 2억2,7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한 후보자의 가족관계와 관련해선 주로 처가 쪽이 입길에 오른다. 한 후보자 장인은 1999년 조폐공사 노조 파업 유도 사건으로 구속된 진형구 전 대전고검장이다. 한 후보자 처남은 후배 검사 성추행 혐의로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이 확정된 진모 전 검사다.
진 전 검사는 2015년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별다른 징계나 처벌을 받지 않고 검찰을 떠나 대기업 임원이 되면서 논란이 됐다. 2차 피해를 우려한 피해자가 공론화를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게 검찰 설명이었지만, 고검장 출신 아버지와 한 후보자의 후광으로 감찰을 피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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