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명백한 오심이다"
논란이 된 심판 판정. 결국 오심으로 인정했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이 열린 14일 잠실구장에서는 논란이 된 장면이 있었다.
SSG는 5회초 1-2로 뒤질 때 추신수의 볼넷으로 희망을 살렸다. 문제의 장면은 그 다음에 나왔다. 1사 1루에서 최지훈의 땅볼을 1루수 문보경이 잡자 문동균 1루심이 페어를 선언했다. 문보경은 1루를 밟아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뒤 2루로 송구했고 1루주자 추신수마저 태그 아웃이 되면서 병살타로 이어졌다.
문제는 타구가 명백한 파울이었음에도 페어로 선언한 점이었다. 문보경은 파울 라인 밖에서 타구를 잡았지만 페어가 선언됐다. 파울이 병살타로 둔갑한 것이다.
김원형 SSG 감독이 즉각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내야 타구의 파울과 페어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SSG는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면서 흐름이 끊겼고 1-5로 완패하며 개막 11연승이라는 대기록도 놓치고 말았다. 박빙의 승부에서 찬물을 끼얹은 오심이었다. 만약 SSG가 승리했다면 역대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지만 끝내 2003년 개막 10연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 기록을 이룬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오심을 인정했다. "명백한 오심이다"라고 밝힌 허운 심판위원장은 "문동균 심판위원을 2군으로 보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허운 심판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를 점검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허구연 KBO 총재와 함께 이 장면을 지켜봤으며 경기 후 해당 장면을 다시 살펴본 뒤 오심을 인정하고 해당 심판에 대한 조치도 취했다.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서 SSG 최지훈의 1루땅볼 타구때 병살타가 된 뒤 파울 여부에 관해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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