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KBO리그 데뷔 6년 차에 '레전드'의 반열에 들어설 준비를 마쳤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즈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날 KBO리그의 새역사를 썼다. 바로 최연소, 최소경기 900안타. 이정후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무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최승용의 초구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종전 최연소 900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국민 타자' 이승엽(만 24세 9개월 13일)과 최소 경기 '바람의 아들' 이종범(698경기)을 넘어섰다. 이정후는 만 23세 7개월 28일, 670경기 만에 900안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후는 "900안타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1000안타를 향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페이스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투수진이 잘 던져줘서 지금 잘 버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수진에게 고맙고, 그만큼 타자들도 찬스 때마다 집중하려 한다"며 자신의 기록보다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불펜 투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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