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비단"…송가인, 어버이날 디너쇼 대신 무료 온라인 공연 택한 이유 ('정희')[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정오의 희망곡' 청취자와 만났다.

28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정규 3집 '연가(戀歌)'로 돌아온 송가인이 출연했다.

1년 4개월 만에 정통 트로트 앨범을 발매한 그는 "제대로 준비하고 싶어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팬 여러분이 수록곡을 다 좋아해주시더라"라고 웃었다. 팬클럽 '어게인'의 변함없는 응원에 고마워하며 "'어게인'을 만나 이번 생 운을 다 쓴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송가인은 2022 한복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의상이잖냐. 제가 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큰 명예다. 돈과도 바꿀 수 없다"라며 얼떨떨한 마음을 표했다.

신보 대표곡은 고(故) 백영호 선생이 작곡한 '비 내리는 금강산'이다. 송가인은 이 노래에 대해 "아는 대표님께서 주셨다. 이미 완성된 곡이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받자마자 타이틀곡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열 곡 중에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있냐"라는 DJ 김신영의 물음에는 "'장미꽃의 전설'이다. 이 노래와 타이틀을 겨뤘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매력이 있어 들을수록 좋더라"라고 고민없이 답했다. "심수봉 선생님의 '백만송이 장미'에 나온 이야기를 소재로 가사를 썼다"라고 보탰다.

송가인은 오는 어버이날 무료 온라인 공연을 연다. 이에 앞서 디너쇼, 콘서트 등 유료 공연 제의를 정중히 거절한 그는 "못 보시는 분이 많아 온라인으로라도 만나뵙고 신곡을 불러드리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했고, DJ 김신영은 "마음이 비단이다"라며 감탄했다.

DJ 김신영은 송가인의 미담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0년 지기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다. 제가 큰 선물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문 연 DJ 김신영은 "송가인에게 축가는 얼마 정도 하냐고 물어봤다. 송가인이 '언니니까 갑니다'라고 했다. 다음에 밥 한 번 사달라더라. 송가인이 오고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때 알았다. 어르신에겐 송가인이구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송가인은 "어르신에겐 제가 아이돌"이라며 "결혼식 축가를 가면 유명한 가수가 와도 필요없다. 하객이 어르신이라 인기 짱이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사진 = 유튜브 채널 'MBC 봉춘라디오'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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