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취재진에 등 돌린 이유' [한혁승의 포톡]

[마이데일리 = 인천 한혁승 기자] 지드래곤 '취재진에 등 돌린 지디' [한혁승의 포톡(Photo talk)]

그룹 빅뱅 지드래곤(G-DRAGON)이 3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샤넬 2022/23 크루즈 쇼 참석 차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지드래곤이 고급차량에서 하차해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며 취재진 앞에 섰다. 취재진의 셔터 소리를 깨고 배웅 나온 한 팬이 큰 목소리로 "사랑해"라고 외치자 지드래곤이 두 손을 모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런 후 지드래곤이 갑자기 취재진을 향해 등을 돌렸다. 그러고는 아무도 없는 반대편 주차장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공항 밖에서만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에게는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야속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돌아선 지드래곤은 신호가 바뀌고 건널목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제대로 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취재진은 열정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지드래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기회는 건널목을 건너면 끝난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건널목을 반쯤 건넜을 때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지드래곤이 눈이 부셔 눈을 감고 이후 고개를 숙이며 건널목을 건너왔기 때문이다.

기다림에 비해 짧은 취재 시간에 여기저기 원망의 목소리가 나왔다. 왜 취재진에게 등을 돌렸나 하는 것이었다. 취재가 끝나고 사진을 마감하며 천천히 돌려 본 순간 그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취재진을 등을 돌린 이유는 지드래곤이 명품 백팩을 메고 있었기 때문이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 한 지드래곤이었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하트 포즈를 취하지는 않아 아쉬웠지만 배웅 나온 팬의 "사랑해"란 말을 듣고 두 손을 모아 답례한 팬을 위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 현장이었다.

▲ 고급차에서 하차하며 모습을 드러낸 지드래곤.

▲ 멋진 패션을 선보이며 건널목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 팬의 "사랑해"라는 외침을 듣고 두 손을 모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 갑자기 취재진에게 등을 돌리며 몸을 풀고 있는 지드래곤. 공항 취재를 기획한 명품 브랜드의 백팩을 홍보해 주기 위한 나름의 자연스러운(?) 연출이었다.

▲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눈을 감았다.

▲ 이후 고개를 숙인 채 건널목을 건넜다.

▲ 오랜만이라 짧고 아쉬웠던 지드래곤의 취재 현장.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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