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7년 1억1000만달러(약1670억원)를 투자해 연장계약한 1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에이스다운 모습을 못 보여준다. 살아나는 듯했으나 또 무너졌다.
베리오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토론토가 2021-2022 오프시즌이 시작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내부 FA를 붙잡는 것도, 외부 FA를 영입한 것도 아니었다. 바로 2021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데려온 베리오스와 7년 1억10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다.
토론토는 1994년생, 28세의 우완투수가 류현진을 대신해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베리오스를 장기계약으로 묶은 뒤 FA 시장에서 케빈 가우스먼을 데려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사이영 위너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를 붙잡지 못한 상황서 좋은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베리오스가 좀 불안하다. 4월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전서 아웃카운트를 단 1개만 잡고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실점했다. 참사였다. 이후 4경기서 5이닝 3실점, 6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 5⅔이닝 1실점으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흔들렸다. 탈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하고 8개의 안타를 맞으며 대량실점했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돈 이후, 3회부터 5회까지 집중타를 맞았다. 베리오스가 6실점한 건 작년 8월13일 LA 에인절스전(4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4볼넷 6실점) 이후 약 9개월만이다. 평균자책점은 5.34로 치솟았다.
근본적으로 에이스로서 압도적인 모습이 2% 부족하다는 미국 언론들 지적이 나온다. 작년에도 이적 후 12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58로 짠물 투구를 한 건 아니었다. 2016년 데뷔 후 네 차례 10승 이상 따냈지만, 평균자책점 커리어하이가 작년의 3.52였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08.
가우스먼의 경우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27로 순항 중이다. 냉정히 볼 때 지금까지의 모습만 보면 베리오스보다 가우스먼, 나아가 영건 알렉 마노아가 1~2선발에 가깝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의 류현진과 비교하는 건 비약이지만, 베리오스 역시 토론토의 근심거리임에는 틀림 없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에 5-6으로 졌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