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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선발로테이션에서 확실하게 기여할 수 있을 만큼 날카롭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를 위한 중요한 관문을 넘었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2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햄 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6탈삼진 5실점(2자책)했다.
4월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21일만의 실전 등판. 투구를 하면서도 팔뚝 통증이 사라졌는지 확인하는 게 최우선 목적이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류현진은 투구 후에도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결과는 큰 의미 없었다. 3회 야수진의 실책 이후 투런포를 맞긴 했지만, 샬렌필드의 뜬공이 외야로 향하는 바람을 타고 담장을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실제 미국 버팔로뉴스가 이 부분을 지적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복귀 후 경쟁력이 최대 관심사다. 버팔로뉴스는 "스코어카드로는 아니었지만, 직접 보니 괜찮은 편이었다. 90마일대 초반의 스피드가 나왔다. 팔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탬파베이로 가는 토론토 구단과 만나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버팔로뉴스는 "류현진이 선발진에 확실히 기여할만큼 날카롭나"라면서 "그것에 대한 대답은 아직 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재활 등판만으로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미이지만, 류현진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은 입단한 이후 체인지업 커맨드와 패스트볼 스피드가 중요한 투수다. 둘 중 하나가 흔들리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선수다. 올 시즌 단 두 번 선발 등판했는데 커맨드와 스피드 모두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지배력도 보여줬지만, 어려운 모습도 보였다. 토론토는 이미 강력한 선발진 옵션들이 있다. 예전의 경쟁력 있는 폼으로 돌아갈 필요까지는 없지만, 건강하고 효과적인 류현진은 이미 강한 마운드를 더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했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와 5선발 기쿠치 유세이가 기복이 있다. 반면 2~3선발 케빈 가우스먼과 알렉 마노아는 강력하다. 류현진은 로스 스트리플링과 1+1 기용이 거론되는 실정이다. 현실화되면 8000만달러 투수에겐 '굴욕'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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