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에게 '의문의 1패' 당한 기성용 '나한테 왜 이러니?'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내 볼이야! 이승우 진정해!'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 FC서울-수원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양팀은 승점 11점 같지만 득점 차이로 수원FC가 7위, FC서울이 8위에 위치했다.

경기의 승패에 따라서 순위가 역전 될수도 있는 경기였다. 최근 이승우는 10경기에서 4골(1도움)을 몰아치기 하면 물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전반 기성용의 돌파에 황순민은 파울로 흐림을 끊었다. 그라운드에 넘어진 기성용이 한 바퀴 구르면서 공도 함께 기성용의 품에 안겼다. 그 순간 뒤에 있던 이승우가 기성용의 품에 있던 축구공을 낚아 채려고 했다.

당황한 기성용은 이승우를 강렬한 눈빛으로 째려 보았다. 적잖게 당황한 표정이었다. 이승우의 승부에 대한 열정? 또는 한 번의 공격 찬스라도 더 얻어 보려는 투지라고 볼 수도 있다.

이승우는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어릴 적 수원(삼성) 팬이었기 때문에 서울을 이기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라스와 함께 공격 선보에 나선 이승우에게는 번번히 볼 터치가 막혔다. 거기에 전반 35분 미드필더 박주호의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일해서 수적 열세도 한 몫을 했다.

이날 FC서울은 3-1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승 5무 3패 승점 14점으로 순위를 7위로 끌어 올렸고, 반면 수원은 박주호의 퇴장으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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