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56km 특급 루키, 신인왕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마침내 156km 특급 루키가 베일을 벗는다.

한화 1차지명 특급 신인 문동주(19)가 드디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한화는 9일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고 문동주는 10일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1군 선수로 첫 등장을 알렸다.

문동주는 옆구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으로 1군 데뷔가 늦어졌다.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구속 156km를 찍으며 실전 감각을 회복한 문동주는 이제 1군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경기 전 문동주는 "예상보다 늦게 1군에 합류했다. 늦게 합류했지만 준비를 잘 해서 올라온 것 같다"라면서 "최대한 몸도 잘 풀려고 하고 부상 방지를 많이 신경 써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등판도 전무했다. 퓨처스리그 등판이 워낙 오랜만이라 어색할 만도 할텐데 정작 문동주 본인의 말을 들어보니 아니었다. "8~9개월 만에 실전 던지는 것이라 실전 감각이 걱정됐는데 어제 던진 것처럼 마운드가 편해서 긴장도 되지 않았고 재밌었다"는 것이 문동주의 말.

각오도 남다르다. 늦게 1군에 올라왔지만 신인왕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았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문동주는 "올해는 불펜투수로 시작하게 됐는데 1이닝을 세 타자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문동주는 건강하고 2군에서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첫 2주 동안 1이닝씩 등판하고 연투는 없을 예정이다. 일단 편안한 상황에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불펜투수로 1군 무대에 오르게 된 문동주가 과연 자신의 말대로 1이닝을 세 타자로 막는 막강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흥미롭다. 아울러 뒤늦게 데뷔했음에도 신인왕 레이스가 가세할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과연 문동주는 데뷔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까.

[한화 1차지명 신인 우완투수 문동주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에 앞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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