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달랐다' 한화 5억팔 혹독한 신고식, 154km에도 4실점 눈물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프로 데뷔전에 나선 '5억팔 슈퍼루키' 한화 문동주(19)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문동주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1-5로 뒤지던 8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올해 한화가 1차지명으로 뽑은 신인으로 계약금 5억원을 받고 입단한 문동주는 옆구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으로 회복기를 갖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하고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문동주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6km를 찍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자 한화는 9일 문동주를 1군 엔트리로 콜업하기에 이르렀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건강하고 2군에서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첫 2주 동안 1이닝씩 등판하고 연투는 없을 예정이다"라고 문동주의 활용법을 공개했다. 프로 데뷔전인 만큼 선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안한 상황에 내보낼 것"이라는 약속도 더했다.

한화는 이날 1-5로 뒤지자 8회말 문동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4km까지 나오는 빠른 공을 앞세워 호기롭게 승부했지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문보경에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와 이재원에 좌중간 3루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2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서건창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평정심을 찾지 못한 문동주는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면서 또 한번 실점을 해야 했다.

결국 박해민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은 문동주는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이라는 아쉬운 결과로 데뷔전을 마쳤다.

2006년 4월 12일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괴물 신인' 류현진과 판이하게 달랐던 문동주의 데뷔전이었다.

[한화 문동주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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