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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측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에서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측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속보,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에서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사망 보도 시 사용되는 '속보, 숨진 채 발견' 문구를 모방한 것인데, 지난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수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한 관련자들의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주장이다. 대장동 개발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등 ‘이재명 의혹’으로 여러 분이 목숨을 끊었다. 최소한 이 후보만은 이런 무개념 동영상 올리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 고문 측이 영상 섬네일(미리보기 이미지)에 ‘라이브 계꿀잼’이라고 적은 것과 관련해서도 “꿀잼이라고? 유족에겐 2차 가해다. 유족에겐 끔찍한 악몽일 뿐이다. 유족들의 고통에 대한 조롱”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수사 도중 ‘키맨’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해 12월 10일 투신해 사망했다.
또 같은달 21일에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았던 김문기 도개공 개발1처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아울러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기한 남성은 지난 1월 숨을 거뒀는데, 사인은 병사(病死)로 최종 결론이 나며 사건이 종결됐다.
박 의원은 “일말의 정치적 책임감도, 인간적 미안함도 실종된 몰염치에 비애를 느낀다”며 “표를 위해서라면 생명도, 인권도 없는 몰인정에 소름 돋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 목숨 시선끌기용 낚싯밥으로 쓴다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노출증은 정치적 질병이다. 치료는 은퇴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즉시 동영상 내리고 유가족에게 사과하라"며 "행여 실무자 실수라고 책임 회피할 생각 말라"고 일갈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는 10일 계양구 일대를 돌며 유튜브 채널 ‘이재명’을 통해 생중계했다. 해당 영상 제목은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에서 숨 쉰 채 발견’이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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