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번째' 최승용 생일→첫 선발승…두산 2연승-키움 4연패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최승용이 KBO리그 데뷔 첫 선발 승리를 손에 넣었다.

두산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키움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발 최승용은 6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2001년 5월 11일생인 최승용은 자신의 생일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첫 선발 승을 손에 넣으며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자신의 생일에 데뷔 첫 선발 승을 따낸 것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지난 1999년 4월 19일 김상태(LG 트윈스, 1976년 4월 19일생)이 달성한 바 있다. 최승용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구단 최초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박세혁이 2안타 1타점 1득점, 신성현이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안권수가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장악했다. 두산은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권수가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어내 1, 2루의 득점권 기회를 손에 넣었고, 최근 타격감이 물오른 강승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 이어지는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5회 간격을 벌렸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5회초, 이번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 속에서 안권수가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페르난데스가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렸고, 안권수 홈을 파고들어 2-0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계속해서 간격을 벌려 나갔다. 두산은 6회 2사후 박세혁이 2루타를 쳐 찬스를 잡았고, 후속타자 신성현이 바뀐 투수 장재영의 3구째 150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호, 통산 16호 홈런으로 지난 2019년 4월 16일 잠실 SK전 이후 1121일 만에 터진 대포였다.

두산은 7회 김재환의 볼넷과 상대 폭투 등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박세혁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8회 대타 이주형이 두산의 바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승기에 영향은 없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9회 임시 마무리 홍건희를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이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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