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오늘에 만족하지 않겠다"
두산 베어스 신성현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좌익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안타를 터뜨리지 못해도 필요할 때 한 방이면 충분했다. 신성현은 팀이 2-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초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키움의 바뀐투수 장재영의 3구째 몸 쪽 높은 150km 직구를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달아나는 투런홈런이 됐다.
지난 2019년 4월 1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이후 1121일 만에 친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6호 홈런이었다.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던 신성현에게 매우 뜻깊은 한방이었다.
상대가 장재영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신성현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 투수가 워낙 공이 빨라 타이밍을 앞당긴게 주효했다. 오랜만에 홈런인데 정말 기분 좋았다"고 기쁨에 가득 찬 미소를 지었다.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신성현은 "주위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기에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었다. 부모님 생각도 나고 감독님과 1~2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6회초 신성현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그 한 방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 신성현이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6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장재영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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