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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좋을 가능성이 너무나 많은 선수"
두산 베어스 최승용은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최승용은 최고 145km의 직구(45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2구)-포크볼(16구)-커브(5구)를 섞어 던졌고, 키움 타선을 상대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리고 KBO리그 역대 2번째로 자신의 생일에 데뷔 첫 선발승을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이 극찬을 할 만한 투구였다. 3회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우익수 안권수의 도움을 받아 무실점을 마크, 4회에는 2사 만루의 위기도 극복했다. 이외의 이닝에서는 특별한 위기 없이 자신의 투구를 맘껏 뽐냈다.
김태형 감독도 '루키'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은 12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어제 최승용이 잘 던졌다.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어린 선수가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너무 잘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실 최승용은 지난 5일 데뷔 첫 선발승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점수 차도 넉넉했지만, 4이닝 동안 80구를 던지자 김태형 감독은 최승용을 과감하게 내리는 선택을 가져갔다. 아직 어린 투수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최승용은 "나는 괜찮을 것 같은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는 아직까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최승용의 투구수에 대한 질문에 "지금 100구는 조금 무리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최승용의 보직은 어떻게 될까. 김태형 감독은 "본인은 선발이 조금 더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중간 투수들은 결과가 바로바로 나오지만, 선발은 점수를 주더라도 다음이 있다. 선발이 편하다고 하는데, 이영하한테 나쁜 것만 배웠다"고 껄껄 웃었다.
계속해서 김태형 감독은 "6인 선발 로테이션보다는 중간으로 갈 것 같다. 불펜에 왼손 투수가 없다. 그리고 중간에 나갔을 때 구속이 조금 더 나온다. 일단은 그때 가서 상황을 보고 생각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작년부터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것이 굉장히 좋았다. 자신 있게 던지고, 좋은 투구폼을 갖췄다"며 "앞으로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좋을 가능성이 너무나 많은 선수"라고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이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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