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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베리오스는 여태껏 얻어맞고 있다."
호세 베리오스(28,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좀처럼 에이스 노릇을 하지 못한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2패(2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5.82. 5월 성적은 처참하다.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9.90이다.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13을 거둔 4월보다 더 나쁘다. 7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고작 2회 뿐이었다. 피안타율은 0.292까지 치솟았다.
베리오스는 토론토가 지난 겨울 야심차게 대형 투자한 주인공이다. 2021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입단, 류현진과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를 돕는 3선발로 자리 잡았다. 급기야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대접을 받았다. 7년 1억31000만달러(약 1690억원) 대박 계약. 5년 1억1000만달러의 FA 케빈 가우스먼보다 먼저 체결된 연장계약이었다.
그러나 베리오스는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시즌이 없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2승-14승-12승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3.89-3.84-3.68이었다. 그래도 190이닝 이상 시즌이 세 차례나 되는 젊은 투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기대에 못 미친다.
급기야 12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으로부터 반등해야 할 선수로 꼽혔다. MLB.com은 베리오스를 두고 "지난해 토론토가 베리오스를 영입하면서 가장 흥분한 것 중 하나가 또 계약을 했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베리오스는 여태껏 얻어맞고 있다. 많은 사람은 베리오스가 사이영 레이스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느꼈지만, 그는 지금 선발진의 에이스처럼 투구하는 것 같지 않다"라고 했다. 2경기서 평균자책점 13.50의 류현진과 비교하기엔 무리지만, 두 핵심투수의 처지가 '동병상련'인 건 분명하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베리오스의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은 지난해 0.275서 올해 0.392로 치솟았다. 대부분 구종의 피안타율이 올랐고, 헛스윙률은 떨어졌다. 배럴타구 비율도 지난해 9.1%서 올해 13.3%로 올라갔다. 베리오스가 위기의 봄을 맞이했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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