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이문한 감독, 2년만에 대학 야구 정상에 섰다...동원과학기술대, 경상권서 우승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전 롯데 투수 출신인 이문한 감독이 이끄는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야구부가 창단 2년만에 우승했다.

동원과학기술대는 13일 경북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야구 U리그 경상권 C조 대회 대구 계명대학교와의 리그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찬영의 완봉 호투에 힘입어 5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시즌 성적 9승1패를 기록, 부산 경남 경북 지역이 포함된 경상권 C조(11개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왕중앙전 진출을 확정했다. C조에는 경상권 야구 명문팀들이 전부 들어 있다. 부산 경성대를 비록해서 동의대, 동아대와 영남대, 계명대, 경남대 등 전통의 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2022 KUSF 대학야구 U리그는 지난 4월 7일부터 전국 43개 대학이 참가하여 지역의 권역을 A~D까지 리그를 나뉘어 진행했다. 각 조에서 상위 5개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이들은 9월 1~7일까지 충북 보은과 서울 목동에서 열리는 왕중앙전에서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2년만에 팀 우승을 일군 이문한 감독은 “우승 비결은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솔직히 절심함으로 똘똘 뭉쳐 있다”며 “창단후 2년간 선수들이 나를 믿고 따라와줘 너무 고맙다. 부상없이 대회를 마친 것도 너무 좋다”고 우승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이문한 감독은 “지금 모든 선수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해주고 있어서 자랑스럽다. 왕중왕전도 지금처럼 잘 준비를 하여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손영우 총장은 “창단 2년만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하나로 뭉쳐 경상권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왕중왕전에서도 하나로 뭉쳐 후회하지 않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문한 감독은 경남상고(현 부경고)-동국대를 거쳐 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1988년 팀 선배 김용철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다.

1991년 유니폼을 벗은 이문한은 삼성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김한수, 김재걸, 박충식, 이승엽 등이 그가 스카우트한 선수들이다.

[창단 2년만에 우승한 이문한 감독이 이끄는 동원과학기술대. 사진=동원과학기술대 제공]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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