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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 잘하고 있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전력보강은 끝이 없다. 급기야 2018년 5월과 2020년 11월에 각각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39세 베테랑 2루수 로빈슨 카노를 14일(이하 한국시각) 전격 영입했다. 카노는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백업으로 분류되지만, 결국 김하성과 롤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
'4360억원 사나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페타주는 시즌 초반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애당초 3개월 정도 공백기가 예상됐으나 늦어도 6월 중으로는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하성이 특급 유망주 CJ 에이브람스와의 경쟁을 뚫고 주전유격수로 뛴다. 그러나 결국 페타주가 돌아오면 자리를 내주고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김하성으로선 매 경기 절박하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은 카노의 영입 공식발표가 있던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서 7회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폭발했다.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4월에 맹활약하다 5월 들어 타격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날 반등포인트를 마련했다.
MLB.com은 "김하성의 7회 한 방 이후 파드레스의 공격은 뜨거웠다. 마지막 3이닝 동안 7득점했다"라고 했다. 실제 김하성이 하위타선의 뇌관 노릇을 하며 팀 타선이 폭발했다. 11-6으로 역전승했다.
김하성은 MLB.com에 "좋지 않았던 기간에 최소한 안타가 되거나 홈런이 될만한 타구가 있었다"라고 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불운이 있었다는 의미. 그러나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는 김하성에게 끝없이 격려했다.
김하성은 "코칭스태프가 계속해서 내게 '야, 잘하고 있어. 니가 하던대로 계속 하면 결국 슬럼프에서 빠져나갈 순간이 올 것이고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코칭스태프를 믿고 내가 해온 걸 계속 했다. 그냥 나가서 내가 할 일을 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김하성으로선 더 이상 수비에서 검증 받을 필요가 없다. 이날처럼 인상 깊은 타격을 지속적으로 해야 활용가치가 높아진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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