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는 모습 주문하고파"…키움 1R 특급루키, 데뷔 첫 4번 출격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신인왕' 유력 후보 박찬혁(키움 히어로즈)이 데뷔 첫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키움은 5연패 이후 KT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해둔 상황이다.

이날 키움은 김태진(좌익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이정후(중견수)-박찬혁(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전병우(1루수)-신준우(유격수)-이지영(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는 타일러 애플러가 오른다.

리그 팀 타율 10위(0.227)에 머물러 있는 키움은 현재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 중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4번 타순은 적재적소에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로 배치하고 있다. 키움은 이날 '루키' 박찬혁을 데뷔 첫 4번 타순에 기용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박찬혁은 36경기에 출전해 24안타 6홈런 15타점 타율 0.207로 활약 중이다.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를 갖췄고, 현재 신인왕 레이스의 가장 선두에 위치해 있다.

홍원기 감독은 박찬혁의 4번 기용에 대해 "오늘도 선수들이 연습 때 우스갯소리로 '네 번째로 치는 선수'라고 해주더라. 이주형도 몇 경기를 4번으로 나갔지만, 어린 선수들이 이러한 경험을 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홍원기 감독은 "박찬혁의 타율은 높지 않지만,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오늘 중심 타자로 나가는데,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원래 해왔던 것처럼 타석에서 자신 있는 모습을 주문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이용규의 이탈로 당분간 김태진이 1번 역할을 맡을 전망. 홍원기 감독은 "김태진이 출루율이 높지는 않은데, 중요할 때 안타를 치거나 출루를 해줌으로써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용규가 빠진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좌익수와 1루수로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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