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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선함을 유지한다면, 그들의 빅3(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는 빅4가 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일단 복귀전서 반전의 투구를 선보였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4월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까지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2021시즌 후반기부터 시작된 극심한 기복이 부진으로 점철되면서 위기론에 휩싸였다. 커맨드 문제에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건강 및 노쇠화 우려까지 샀다.
그러나 복귀전서 예전의 커맨드로 돌아갈 조짐을 보였다. 커터와 체인지업이 나름대로 날카로웠다. 패스트볼은 92마일까지 나왔다. 1회말 시작과 함께 얀디 디아즈에게 리드오프 솔로포를 맞은 뒤로는 깔끔한 투구를 했다. 한계투구수가 약 70구로 정해진 상황. 5회 2사까지 잡고 내려갔다.
캐나다의 토론토스타는 "류현진이 복귀할 때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다. 이전 마지막 순간에는 탱크에 기름을 넣는 걸 잊은 듯했다. 패스트볼에 생명력이 부족했고, 이미 빈털터리로 달리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토론토스타는 "리드오프 홈런으로 불길한 시작을 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토론토가 바라는 최고의 결과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패스트볼 평균 90.3마일, 커터 평균 86.9마일이 찍혔다며 직전 경기보다 패스트볼 3마일, 커터 2마일이 증가했다고 했다. 고무적인 변화다.
이제 중요한 건 투구수를 올린 뒤에도 내용의 일관성이 유지되는지 여부다. 결국 90~100개의 공으로 6이닝 정도를 안정적으로 던져야 경쟁력이 생긴다. 토론토스타는 "류현진은 커리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걱정이 깊어진다.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앞으로 몇 번 더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 쇠약해진 적이 있었는데,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은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닷새 휴식 후 엿새만에 나설 때 내용이 좀 더 좋았다. 토론토스타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토론토가 그에게 추가로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면, 토론토의 빅3는 빅4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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