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몰라' 리버풀 역전 우승 확률 14%...제라드가 맨시티 잡아줄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그 2위 리버풀이 역전 드라마를 쓸 가능성이 14%로 나왔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특급 조연으로 나선다면 실현 가능성한 시나리오다.

리버풀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86으로 2위에 올라있다. 남은 2경기 상대는 사우샘프턴과 울버햄튼이다. 리버풀의 추격을 받고 있는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90)는 1경기만 남겨뒀다. 최종전 상대는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다.

당초 리버풀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현저히 낮았다. 리버풀과 맨시티가 나란히 2경기씩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차이가 3점이었다. 맨시티가 37라운드에서 승리했다면 우승 경쟁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가 미끄러졌다. 맨시티는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37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전에 0-2로 끌려가다가 후반전에 2골을 몰아넣어 2-2 균형을 이뤘다.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킥(PK)을 얻어 3-2 역전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리야드 마레즈의 PK 슈팅이 파비안스키 골키퍼에게 막혀 무승부로 끝났다.

맨시티는 단 1경기만 남겨뒀다. 상대는 아스톤 빌라다. 맨시티와 아스톤 빌라는 오는 23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만약 맨시티가 아스톤 빌라전에서 승리를 못하고, 리버풀이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최종 우승컵은 리버풀이 가져가게 된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 업체 ‘Five Thirty Eight’은 맨시티가 웨스트햄과 비기자마자 최종 순위 예측표를 업데이트했다. 그 결과 맨시티가 1위를 지킬 가능성은 86%, 리버풀이 1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14%로 분석했다. 기존에는 리버풀의 역전 가능성이 6%에 불과했으나 맨시티가 주춤한 탓에 2배 이상 상승했다.

맨시티의 마지막 상대 아스톤 빌라는 현재 13위에 있다. 2경기가 남아있는데, 2승을 추가하더라도 유럽대항전이 걸려있는 순위까지는 올라갈 수 없다. 그럼에도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를 믿는 이유가 있다. 바로 감독 때문이다.

아스톤 빌라는 지난해 11월에 제라드 감독을 선임했다. 제라드는 현역 시절 리버풀 주장으로 활약하며 레전드로 등극한 인물이다. 시간이 흘러 아스톤 빌라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제라드 감독이 친정팀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 = AFPBBnews, Five Thirty Eight]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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