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41년 KBO 진기록 도전 중..2011년 SK 기록 정조준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개막 이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는 SSG가 프로야구 출범 41년 역사상 진기록에 도전 중이다. 뚜벅뚜벅 한걸음 한걸음 기록을 향해 진격중이다.

물론 지난 10경기에서 5승5패로 거침없던 발걸음이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SSG는 4월2일 개막전에서 NC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한 후 5개팀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후 SSG는 4월3일에는 공동 1위가 5팀에서 3팀으로 줄어들었다. SSG와 두산, LG만 남았다.

4월5일 두산도 삼성에 패하면서 1위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3일 후인 4월8일 LG도 NC에 1-4로 덜미를 잡히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LG의 개막후 5연승 행진이 멈춘 날이다. 이날부터 SSG의 독주가 시작됐다. 단 한번도 공동 1위도 허용하지 않고 줄곧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

KBO리그 41년 역사상 개막 후 가장 오랫동안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팀은 2011년 SK이다. 2011년 프로야구는 4월2일 개막했다. SK는 그해 6월27일까지 1위를 달렸다. 87일간 63경기를 치렀는데 이는 당시 정규리그 경기 133경기의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

두 번째가 바로 올해 SSG이다. SSG는 16일까지 38경기를 치렀다. 25승12패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단 한번도 1위(공동 1위 포함)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일수로는 45일째이다. 아직 2011년 SK의 기록에 비하면 25경기 적지만 그래도 희망은 가질 수 있다. 16일 현재 2위는 LG로 2.5경기차이다.

아마도 이번주가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SSGSS 3위 두산과 잠실에서, 주말에는 인천 홈에서 LG와 6연전을 갖는다. 이 6연전에서 최소 3승 이상을 해야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개막전 이후 역대 3번째로 오랫동안 1위를 기록한 팀은 의외로 쌍방울이다. 쌍방울은 1996년 25일간 1위 자리를 지켰다. 당시에는 4월13일 개막했는데 5월7일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4번째 기록은 2003년 삼성이다. 4월5일 개막일부터 4월29일까지 25일간 17경기 동안 1위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2010년 두산이 5번째 기록이다. 3월27일 개막한 때부터 두산은 4월17일까지 22일간 16경기를 치를 동안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참고로 이렇게 개막이후 1위를 질주한 팀들은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했을까? 안타깝게도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는 재패하지 못했다. 2011년 SK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삼성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쌍방울을 비롯해서 삼성, 두산은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좋은 성적도 SK의 준우승이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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