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드문 순수청년의 반전? 서장훈 “일방적으로 네 생각만 해” (‘물어보살’)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서장훈이 첫사랑과 이별 후 슬퍼하는 사연자에게 따끔한 조언을 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어학연수를 떠난 첫사랑과 헤어지고 너무 힘들다는 24살 남성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내가 정말 좋아하던 분이 있는데 그분이 어학연수를 갔다”고 말을 꺼내다 말고 갑자기 눈물을 흘려 이수근과 서장훈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헤어진 첫사랑과 못 본 지 2달 정도 됐다고 밝힌 사연자는 “그분도 내가 첫사랑이고 나도 진짜 좋아했던 사람이라서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만남에 대해 묻자 사연자는 “1년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났다. 첫눈에 반해서 먼저 데이트 신청을 했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LP 바가 있어서 가보자고 했다. 그분도 좋다고 했는데 그분이 너무 착해서 예의상 가겠다고 한 줄 알고 가지 않았다”라며, 결국 상대방이 먼저 고백을 해 사귀게 됐다고 밝혔다.

서장훈이 사귀면서 제일 행복했던 추억에 대해 묻자 사연자는 “가지 못했던 LP 바를 결국 그분 생일 때 갔다. 그때 내가 신청했던 노래가 영화 ‘노팅힐’에 나오는 노래였다”라며 그 노래를 신청해서 흘러나왔을 때를 꼽았다.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에도 몇 번의 이별 위기를 겪었다는 사연자는 상대가 어학연수를 떠난 후에 결국 헤어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시차 때문에 연락도 잘 안되고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더라. 자꾸 다투게 되니까 그분이 헤어지자고 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헤어지고 나서 밥을 못 먹어서 한 달 동안 7kg가 빠졌다. 그때는 입맛도 없고 그랬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서장훈은 “호되게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다”며, “근데 내가 볼 때 이 연애는 끝이 났다고 봐야 된다. 어학연수 가기 전에도 여러 번 헤어지자고 했다는 거 보니까 다시 볼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한 서장훈은 “내가 보니까 너무 연애 경험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감정에 서툰 부분이 많은 거 같다. 좋게 보면 참 요즘 보기 드문 순수한 청년이다. 다르게 보면 여자 입장에서 봤을 땐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다”며 사연자에게 ‘물어보살’에 찾아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아까부터 얘기를 쭉 들어보면 되게 순수한 거 같은데 의외로 가부장적인 게 약간 있는 거 같다”라며, “LP 바는 네가 가보고 싶은 걸 걔 생일에 결국은 거기 간 거 아니냐. 자기가 제일 재미있게 본 영화에서 나왔던 노래를 신청해서 틀어주고 그게 나오는 순간이 제일 행복했다는 건 일방적으로 네 생각만 한 거 아니냐. 그 사람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그리고 미국에 가 있는 애한테 잔소리하고 하니까 걔가 당연히 헤어지자고 하지”라고 팩폭을 날렸다.

더불어 서장훈은 “나이도 어리고 다른 사람들 많이 만날 수 있을 거다. 근데 다음에 누굴 만날 때는 너무 네 입장에서만 상대를 바라보지 말고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이런 마음을 좀 더 길러라. 그런 다음에 누구를 만나도록 해라”라고 조언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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