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강용석 자동녹음 조심해야... 대통령실 康통화 부인 거짓 아닌듯”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통령실에서 거짓말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봤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1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강용석이 누구입니까. 여차하면 까는 사람인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 후보는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이 당신인 시절이던 지난주 ‘왜 김동연(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을 공격해야지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공격하느냐’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 대변인실은 16일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강용석과 이준석은 조심해야 된다”고 했다. 강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복당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며 통화 녹음과 녹취록 등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바 있다. 강 후보가 자동 녹음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면 증거 자료가 있을 텐데, 대통령실이 무턱대고 사실관계를 부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다.

반면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언론 보도가 된 건 13일이고, 이 문제가 주말 내내 시끄러웠다”며 “대통령실의 업무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는 것인데 누가 봐도 어색한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김 소장은 “증거가 없으니 제가 뭐라고 하지 못하겠지만 어떤 대통령실이 유튜브와 대통령 당선인이 통화한 사실을 나흘 동안 미뤄놨다가 부인할까.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강 후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개입 발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또 이 같은 발언을 언론인터뷰를 통해 공표했다며 강 후보를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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