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1위' SSG 랜더스에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마무리 김택형이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재검진에서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이탈 기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SS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앞서 마무리 김택형을 말소, 김태훈을 콜업했다.
김택형의 올 시즌 페이스는 매우 좋았다. 1군 말소 전까지 21경기에 등판해 1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SSG가 1위를 질주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김원형 감독은 "김택형은 전완근 쪽에 미세한 손상이 있다. 이번주 금요일에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일단 재검을 받아본 뒤 결과에 따라 추후 일정이 잡힐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SSG는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재로 팀을 운영할 전망. 김원형 감독은 "이번 주까지는 마무리 투수를 정해두기보다는 집단 마무리 체재로 할 것이다. (김)택형이의 검진 결과에 따라 짧을 수도, 안 좋은 상황이면 길어질 수도 있다. 만약 이탈이 길어진다면 불펜 자원 중 한 명을 마무리로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부진 끝에 2군에서 조정기를 가진 김태훈의 보직은 어떻게 될까. 김원형 감독은 "태훈이가 2군에 내려갈 때 힘들었을 것이다. 팀이 조금 힘든 상황에서 올라왔는데, 보탬이 되고 싶어 하더라.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택형이가 빠졌어도, 이기는 경기에는 나갈 선수들이 계산이 돼 있다. 오랜만에 콜업이 되면 경기에 조금 나가야 하기 때문에 빨리 투입을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두 차례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조요한의 보직에 변화는 없을 전망. 김원형 감독은 "조요한은 지금처럼 기용을 할 것이다. 너무 좋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주에 야구를 하면서 가장 충격을 받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요한이 타이트한 경기에 나가는 모습을 더 보고 싶다"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위기 뒤에는 기회를 희망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이다. 그는 "그동안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경기에서 계속 지는 상황에서 졌으면 데미지가 덜했을 텐데, 역전패를 당하면 선수들이 조금 위축될 수 있다. 나도 대범한척하지만,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너무 잘했고, 위기 뒤에 찬스니까 선수들이 걱정하지 않고 지금처럼 해주면 또 치고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SSG 랜더스 김택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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