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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660억원 사나이'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베이스)가 심기일전했다.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베리오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4.83.
베리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7년 1억3100만달러에 토론토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1994년생, 만 28세로 전성기에 들어섰다. 토론토가 2021-2022 오프시즌에 가장 먼저 한 일이 FA 공략이 아닌 베리오스와의 연장계약이었다.
그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 전력이다. 그러나 베리오스는 이날 전까지 5월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13, 5월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9.90으로 좋지 않았다. 5월 피안타율이 0.302에 이를 정도로 타자들에게 난타 당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회 2사 후 JP 크로포드를 94마일 포심과 커브 조합으로 삼진을 잡으며 좋은 커맨드를 과시했다. 2회 1사 만루 위기서는 스티븐 소자 주니어를 싱커로 유격수 병살타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3~4회를 삼자범퇴로 넘겼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좋은 투구를 했으나 부활 혹은 에이스 모드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현재 토론토의 실질적 원투펀치는 FA로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과 영건 알렉 마노아다. 5월 들어 일본인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마저 맹활약하는 중이다.
베리오스는 류현진과 함께 몸값 대비 활약을 못하는 '동병상련'의 처지다. 가우스먼과 강력한 원투쓰리펀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금까지는 기대에 못 미친다. 류현진도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복귀전서 4⅔이닝 1실점으로 부활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두 거물투수의 부활 여부는 토론토의 2022시즌 명운을 가를 주요 변수다. 토론토는 이날 시애틀을 3-0으로 이겼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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