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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신정환은 불법 도박, 난 아냐…BJ 방송 후원금 목적 아냐" ('매불쇼')[종합]

시간2022-05-19 04:37:01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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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그룹 S.E.S 출신 슈가 상습 도박 혐의 논란을 언급하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18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는 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욱은 "슈가 걱정 많이 하고 왔다.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매불쇼'에 도박왕 신정환 씨가 나왔었다. 그분이 나와서 여기서 죽상을 하고 있으니 재미가 없어서 망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슈는 "그 오빠(신정환)는 불법이고 저는 불법이 아니었다. 저는 대놓고 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죄송하다. 뭘 잘했다고…"라고 사과했다.

최욱은 "당시 해외 상습도박으로 처벌받은 건 팩트냐"고 물었다. 슈는 "맞다. 외국환거래법 위반인데 저는 그게 불법인 줄 몰랐다. 진짜 몰랐다"며 "유진이랑 저는 해외 영주권자라서 거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그게 포커스가 유진이한테 갔다. 유진이한테 피해를 줄 순 없으니까 인정하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슈는 도박을 했던 이유에 대해 "스트레스 때문에 간 건 아니었다. 제가 한 건 맞지만, 그때 도박을 하신 분들이 제 주변에 갑자기 몰려들었다. 그래서 살면서 전혀 듣지 못한 게임 얘기부터 거기(도박장)에 들어가게 해줬던 것도 지인이 다 알아서 해준 거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밝히며 "재미삼아 하는 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정말 너무나도 많은 걸… 재미로도 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2년은 아니고 2~3개월간 (도박을) 했다. 주변에서 도박으로 잃은 건 도박으로 갚아야 한다고 말해서 그런 거에 잠시 세뇌됐다. 물론 제 선택이 잘못된 건 맞다. 그래서 주변 환경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욱은 "실제로 슈 씨가 도박 근절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4년간의 시간이 얼마나 지옥 같았겠냐"라고 말을 건넸다. 슈는 "그 사건 이후 1년 반 정도 사람을 보기 싫더라. 사람한테 데이다 보니 사람이 무서웠다. 누군가를 믿고, 좋아하고 이런 거에… 그리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웃을 수 있는 힘이 없더라. 그래서 1년 반 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많은 용기를 내고 수없이 생각했다. 도박 꼬리표는 계속 달리겠지만, 그것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다. 제가 경험하지 않았냐. 우리나라 도박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들었다. 오히려 내 경험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치유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면 위로 올라가자, 숨기지 말고 누군가를 돕자는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최욱은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꿈꾸기도 할 것 아니냐"고 물었다. 슈는 "이제 큰 꿈은 안 꾼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뭔가 즐거움 얻고 싶다. 그동안 너무 한 곳에만 있어서 굉장히 배울 게 많더라. 좌절이 아닌, 어쩌면 배움을 경험한 것 같다. 세상에서 조금 더 희망을 갖고 기대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일단 제가 도울 수 있는 곳은 돕자고 생각했다. 여러 봉사 단체에서 활동도 하면서 제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심이 많을 수도 있다. 이미지 변신이니 여러 얘기를 하겠지만, 그건 저를 계속 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슈는 BJ 방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그 플랫폼으로 나온 계기가 후원금 목적이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데, 제 친한 동생이 거기서 방송을 한다. 그 친구가 용기를 줬다. 자리를 만들테니 소통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해보는 거 어떠냐고 제안해줬다. 후원금 목적이 아니고 소통이 목적이었다. 굉장히 떨리는 방송이었다. 후원금 목적이 아니고 후원금은 봉사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이라고 전했다.

최욱은 슈에게 "일반인의 반점으로 봤을 때 경제적으로 걱정할 수준이냐"고 질문했다. 슈는 "도박빚은 지인이 많이 도와줘서 정리됐다. 세입자 문제도 새 주인이 나타나서 보증금 문제가 해결 됐다"며 "어떻게 돈을 안 벌고 살겠냐. 사실 공백기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무 이유 없이 저를 도와준 사람들한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 파트타임이든 뭐든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제가 연예계 쪽에서는 너무 자신 없어서… 받아들이기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못했다. 진짜 쇼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도박하신 분들을 상담하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할 것 같아서 코칭 자격증을 따려고 교육 중"이라고 밝힌 슈다.

또한 슈는 S.E.S 멤버인 바다와 유진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는 세명이라서 더 돈독했던 것 같다"며 "사실 옛날에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를 해주는 사람 있었다. 저희가 어느 정도 성인이 되다 보니 모든 판단을 우리가 해야 할 때 서로 많이 의지했다. 단체 채팅방이 있을 정도로 저를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제가 속마음을 잘 표현 못 하는데, 무조건 하나씩 하나씩 다 보고하라고 해서 허락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멤버들과 연락은 계속했는데 이 문제(도박)에 대해서는 몰랐다"며 "멤버들한테도, 팬들한테도 정말 미안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슈는 지난 2019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 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던 슈는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 우선 저로 인해 속상하셨을 저희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슈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방송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그 후로)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싫었으니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S.E.S 멤버들의 조언에 눈물을 흘리며 "내 인생에 바다와 유진이 있는 걸 깨달았다. 마음잡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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