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잘했지만, 아직은…" 두산, 김민혁 1군 말소…이승진 콜업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아직은 1군에서 쉽지 않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두산은 투수 이승진과 내야수 전민재를 등록, 투수 권휘와 내야수 김민혁을 1군에서 말소했다.

김민혁은 지난 17일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김민혁은 올 시즌 첫 1군의 부름을 받아 대타로 경기에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 포수로 경기에 나서 6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9-9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주중 3연전에서 두 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등 야수들의 체력 소비가 컸던 두산은 내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콜업했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김)민혁이도 1군에서 꾸준히 뛰다 보면 좋아지겠지만, 지금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몇 년간 김민혁을 봐왔지만, 아직은 1군에서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포수는 잘했지만, 주루를 비롯해 특별한 것이 있다면 백업으로 쓸 텐데 1루 외에는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없다. 야수들도 연장전을 하면서 지쳐있기 때문에 백업 내야수를 등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소 배경을 밝혔다.

두산은 SSG전에서 두 경기 부진한 권휘를 말소하고 이승진을 콜업했다.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재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 8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승진은 2군에서 조금 좋아지긴 했다. 하지만 1군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과는 다르다. 좋아지기를 바라야 한다"며 "그래도 던지면 괜찮을 것 같은데, 잘 던지려고 하다 보니 본인의 공을 못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잘 던질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 김민혁, 이승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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