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길고 길었던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서 9-4로 승리하며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두산 선발 최원준은 6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하며 시즌 3승(3패)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김재호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강승호가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김재환의 3안타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전날(20일)과 달리 기선제압은 두산이 해냈다. 두산은 2회 선두타자 김재환의 안타와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이어지는 1사 2, 3루에서 박계범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호가 홈에서 잡혔지만, 롯데 박세웅과 안중열의 실책 두 개가 연달아 발생, 정수빈이 홈을 밟아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두산은 3회말 강승호와 김재환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1, 3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허경민의 2루수 땅볼에 강승호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득점행진은 계속됐다. 두산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계범과 안권수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계범이 홈을 파고들어 5-0까지 도망갔다.

롯데도 경기 중반 추격에 나섰다. 롯데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학주가 1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쳐 출루한 뒤 안치홍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123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롯데는 계속해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7회초 타자 DJ 피터스가 최원준의 2구째 12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으로 비거리 115m.

두산은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회말 강승호의 적시타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김재환의 자동 고의4구 등으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와 롯데의 실책과 폭투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가 8회초 공격에서 1점을 더했지만, 두산은 8회말 3점을 더 달아났다.

승부에 큰 영향은 없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정철원(1⅓이닝 1실점)-김명신(⅔이닝)-이형범(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두산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