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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때 '류현진 껌딱지'로 불린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훌쩍 컸다. 류현진이 돌아와 첫 승을 거둔 다음날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노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서 8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1.62.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1.38)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2위다.
마노아는 류현진이 부진과 부상에 신음할 때 사실상 토론토 에이스 노릇을 했다. 케빈 가우스먼과 함께 원투펀치였다. 2021시즌 데뷔, 류현진을 따라다니며 류현진의 모든 것을 흡수하더니, 2년차에 고속성장했다.
메이저리그 최약체 수준의 화력을 지난 신시내티 타선이다. 마노아에겐 손쉬운 상대였다. 3회 1사 후 알레조 로페즈에게 93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우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내준 게 첫 피출루였다. 그러나 2루 도루에 실패했고, 맷 레이놀즈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무사 2,3루 위기서 토미 팜에게 초구 싱커로 땅볼을 유도, 직접 더블플레이를 전개했다. 조이 보토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1타점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5~7회까지 계속 안타를 맞았으나 산발이었다. 그만큼 공에 힘이 있었고 경기운영능력이 좋았다.
마노아는 5월 들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5월 4일 뉴욕 양키스전 6이닝 1실점,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5이닝 2실점,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6이닝 3실점(1자책)하고도 승리 없이 1패만 당했다. 이날 5월 첫 승을 신고하며 기분전환을 했다.
마침 전날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모처럼 두 사람이 연이틀 함께 웃었다. 이제 두 사람은 토론토 선발진을 이끄는 동반자로서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 물론 이젠 마노아가 앞에서 끌면 류현진이 따라가는 모양새다.
류현진이 주춤한 사이 마노아가 참 많이 컸다. MLB.com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오른 투수다. 더구나 생애 첫 개인타이틀에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토론토는 신시내티를 3-1로 이겼다.
[마노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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