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엑소더스 시작된다...방출 선수들 연봉만 1270억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유가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선다. 영입도 영입이지만, 선수 방출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 시즌부터 새롭게 팀을 이끌 감독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원소속팀이었던 AFC 아약스와의 계약을 6주 빠르게 해지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최종전이 끝난 후 아약스 직원들과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텐 하흐는 함께 휴가를 가지 않고 맨유에 집중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2일(한국시간) "맨유는 올 여름 그들의 연봉에서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271억 원)를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맨유 선수 중 연봉이 높고 기용하지 않는 1군 선수들을 대량으로 판매하거나 방출함으로써 연봉 예산을 절약하려는 계획이다"라며 "텐 하흐의 등장은 맨유의 리빌딩을 의미한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스타'는 먼저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선수들 명단을 나열했다. 주급 27만 5000 파운드(4억 3700만 원)를 받는 폴 포그바와 25만 파운드(약 4억 원)의 에디손 카바니는 맨유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다. 이어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 제시 린가드가 떠난다. 이 세 선수는 각각 17만 5000 파운드(약 2억 8000만 원), 14만 파운드(약 2억 2000만 원), 11만 파운드(약 1억 7400만 원)의 주급을 받는다.

이어 방출 명단에 오른 선수들을 공개했다. 현재 세비야로 임대를 떠난 앙토니 마르시알, 그리고 에릭 바이, 애런 완 비사카, 딘 헨더슨, 필 존스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시알은 25만 파운드, 바이와 헨더슨은 11만 파운드, 완 비사카는 9만 파운드(약 1억 4300만 원), 존스는 8만 파운드(1억 2700만 원)의 주급을 받는다.

'데일리 스타'는 "텐 하흐의 방출 계획에도 임시 감독 랄프 랑닉은 여전히 맨유에 좋은 자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랑닉은 "텐 하흐와 연락을 취했다. 주말이나 늦어도 월요일 아침에 직접 만나 얘기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라며 "나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들이 있고, 이 클럽에서 뛸 가치가 있는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있다. 바라건대, 그 선수들 대부분이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이 끝난 후 고문 역할을 맡을 랑닉이 텐 하흐와 함께 리빌딩을 어떻게 진행할지 주목된다. 랑닉은 "이사회, 텐 하흐, 스카우트 부서를 도울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도울 것"이라며 "만약 우리가 올바른 사고방식, 적절한 수준의 선수들을 데려온다면, 나는 우리가 이 클럽을 정상으로 복귀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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