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득점왕 여부? '이승우 골→손흥민 골' 평행이론 기대감 UP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극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이승우(수원FC)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과 이승우는 올해 득점 평행이론을 형성했다. 둘 중 누구 하나가 먼저 골을 넣으면, 같은 날에 다른 한 명도 골을 넣곤 했다. 벌써 5차례나 평행이론이 적중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다.

그 첫 시작은 이승우의 K리그 데뷔골이 터진 3월 20일 대구FC전이었다. 이승우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11분에 동점골을 넣고 유쾌한 댄스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그날 밤, 지구 반대편 영국에서는 손흥민이 웨스트햄을 상대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과 후반 43분에 연달아 골을 몰아쳐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4월 3일에는 이승우가 성남FC 상대로 골을 넣었다. 마찬가지로 이날 밤에 열린 토트넘-뉴캐슬 경기에서 손흥민이 1골을 추가했다. 10일에는 손흥민이 먼저 득점을 신고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승우는 김천 상무전에서 K리그 3호골을 넣었다.

골뿐만 아니라 도움 기록도 서로에게 평행이론으로 작용했다. 손흥민은 5월 8일 새벽 리버풀 원정에서 리그 20호골을 넣었다. 이승우는 같은 날 오후 FC서울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음 라운드인 20일에는 이승우가 제주전에서 부상을 당해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번리전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22일에는 이승우가 먼저 경기를 치른다. 이승우가 소속된 수원FC는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를 치른다. 주중에 열린 성남FC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승우는 전북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밤 12시에는 영국에서 손흥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토트넘의 상대는 꼴찌팀 노리치 시티다. 리그 21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1골만 추가해도 모하메드 살라(22골, 리버풀)와 득점 동률이 된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득점 수가 같으면 공동 득점왕에 등극한다.

손흥민과 득점왕 경쟁하는 살라는 부상 때문에 울버햄튼전 결장이 유력하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살라와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을 잘 안다. 살라를 무리하게 출전시키고 싶지 않다. 살라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또 다른 진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까지 손흥민이 넣은 21골 중에 페널티킥(PK) 득점은 단 1개도 없다. 순수하게 필드 플레이로만 21골을 몰아쳤다. 만약 손흥민이 노리치전에서 PK 없이 2골을 추가하면 2013-14시즌 루이스 수아레스(당시 리버풀) 이후 8년 만에 PK 없이 단독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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