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생 김진수 돌아가나? 김상식 감독, “바짓가랑이라도 잡겠다”

[마이데일리 = 수원종합운동장 이현호 기자] 전북은 김진수와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전북현대는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수원FC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9경기 무패(6승 3무)를 거둔 전북은 승점 25가 되어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1위 울산(승점 33)과 8점 차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원정 팬들이 많이 온 경기다. 많은 팬 앞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90분 동안 실점하지 않고 이겨서 좋다. 후반에 일류첸코가 1골 정도 넣어주길 바랐다.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후반에 김진수가 부상당한 걸 두고 “더 알아봐야겠지만 근육 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정밀 진단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명단 제외된 구스타보에 대해서는 “부상이 심하지 않다. 다음 리그 경기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북은 최근 6경기에서 모두 1득점만 했다. 득점이 적다. 김 감독은 “시즌 초부터 유난히 일류첸코, 구스타보가 골을 못 넣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올해는 오전 운동도 한다. 합숙 생활도 폐지했다.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보완할 점을 더 개선하겠다. 6월 A매치 기간에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김진규에 대해서는 “능력 있는 선수다. 여러 면에서 좋은 선수다. 모든 선수들이 전북 와서 경기하면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김진규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렇다. 전북 유니폼 무게가 있고, 상대가 거칠게 나오니까 그럴 수 있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라고 평가했다.

임대생 김진수가 곧 전북을 떠날 수 있다. 1개월 뒤면 원소속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가야 한다. 아직 전북과의 재계약 소식은 없다. 김상식 감독은 “김진수 선수와 미팅을 했지만 사우디 사정을 먼저 보고 정해야 한다. 전북에 남아있으면 좋겠다. 김진수가 전북에 남도록 하겠다. 바짓가랑이라도 잡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전북은 해내야 하는 팀이다. 어렵지만 어려울수록 똘똘 뭉치는 힘이 있다. 불만 있는 선수보다는 뭉치려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든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반등을 각오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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