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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660억원 사나이도 자존심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1억3000만달러(약 1660억원) 사나이'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했다.
베리오스는 FA로 1억1000만달러에 5년 계약한 케빈 가우스먼(8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2,52)에 비해 실적을 내지 못한다. 4월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4.13, 5월 4경기 1승2패 5.40이다. 그래도 최근 두 경기서 투구내용이 향상됐다.
적지 않은 안타를 맞았지만, 7개의 삼진을 잡으며 3실점으로 잘 버텨냈다. 1회 94~95마일 포심으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2회 1실점했지만, 3회 선두타자 앤드류 키즈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또 다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낚았다. 93~94마일 포심 외에도 체인지업, 커브를 두루 구사했다.
4회부터는 맞춰 잡는 투구로 착실하게 이닝을 소화했다. 그 사이 타선이 6~7회 합계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6회 조지 스프링어의 동점 솔로포, 7회 상대 제구 난조에 의한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베리오스는 7회 1사 후 주안 예페즈에게 93마일 투심을 구사하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브랜든 도노반에게 8구 접전 끝 94마일 포심을 던지다 좌전안타, 코리 디커슨에게 투심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교체됐다.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베리오스의 승리요건은 날아갔다.
7회 연속안타가 옥에 티였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다. 마침 1개월만에 돌아와 두 경기 연속 쾌투한 류현진과 함께 선발진이 풍부해지는 효과가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23일 토론토 선발진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7위로 평가했다. 류현진과 베리오스가 좀 더 분발하면 평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이날 연장 끝에 세인트루이스에 3-7로 졌다. 연장 10회말에 폴 골드슈미트에게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얻어 맞았다. 22승20패. 선두 뉴욕 양키스에 7경기 뒤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예상 외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 결국 베리오스와 류현진이 어느 정도 더 실적을 내줘야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월은 부활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간이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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