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마비 시킨 'EPL 득점왕' 손흥민…여섯 번 고개 숙였던 이유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손흥민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시아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이 A대표팀 소집을 위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로 귀국했다.

오후 4시 55분께 입국장 게이트를 통해 입국한 손흥민은 하얀색 티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안경을 쓴채 입국을 했다. 입국장에는 약 100여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모여 있었다.

간단히 포즈를 취한 손흥민은 지인을 통해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골든 부트'를 받고 취재진을 향해서 포즈를 취했다. 마스크를 썼지만 손흥민의 미소가 마스크 밖으로 보였다. 손흥민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낀 표정이었다.

짧게 '골든 부트'를 공개한 손흥민은 현장에 모인 팬들을 향해 여러 번 허리를 숙이며 화답했다. 손흥민은 공항을 빠져나가기까지 총 여섯 번 팬들을 향해서 고개를 숙였다. 코로나19 이후 귀국을 할 때는 약 20명 내외의 팬들이 있었지만 이날은 약 100여 명의 팬들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더 환영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 연신 고개를 숙였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취재진에게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은 채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은 노리치시티전에서 올 시즌 리그 23호골에 성공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과 살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23골을 기록해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게 됐다.

올 시즌 종반 10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득점 선두 살라를 맹추격했다. 손흥민은 노리치시티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시즌 마지막까지 골감각을 과시했고 결국 아시아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에 성공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늘 6월2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르고, 이후 6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맞붙고, 10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남은 1경기 대진 상대와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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